도쿄 여행 중 쇼핑하다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있으신가요?
"이 물건이 어디서 왔는지, 누가 만들었는지, 어떤 시대에 만들어졌는지—그런 이야기가 담긴 물건을 찾고 싶다."
트렌디한 편집숍도 좋고, 깔끔한 라이프스타일 숍도 좋지만. 어딘가 모두 비슷비슷해서 아쉬운 그 마음. 바로 그 공백을 채워주는 공간이 도쿄에 있습니다.
살아있는 시간과 공간을 가시화한다(生きた時間と空間を可視化する)는 철학 아래, 2017년 신키바(新木場)에서 탄생한 CASICA(カシカ)입니다. 오래된 목재 창고를 되살려, 숍·카페·공방·스튜디오·오피스가 하나로 이어지는 복합 공간으로 재생시킨 이곳은 지금 도쿄에서 가장 독창적인 공간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그리고 2025년 8월, 새로운 장소 CASICA KABUTOCHO(카시카 카부토초)까지 오픈하며 다시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어요.
CASICA란? — 목재 창고에서 태어난 복합 공간의 철학
CASICA(カシカ)의 출발점은 목재 창고가 즐비한 도쿄 신키바(新木場) 지역입니다.
오랫동안 고급 목재 창고로 사용되던 이 공간을, 아티스트 유닛 CIRCUS(서커스)의 스즈키 요시오(鈴木善雄)·히키타 마이(引田舞)가 설계를 맡아 리노베이션했습니다. 약 300평의 넓은 공간을 최대한 창고 시대의 골격을 살리면서 재생시킨 것이에요.
콘셉트는 단 한 문장—
"살아있는 시간과 공간을 가시화한다(生きた時間と空間を可視化する)"
이 한 문장이 CASICA 공간의 모든 것을 설명합니다. 단순히 '예쁜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이 어떤 시대에, 어떤 사람의 손을 거쳐, 어떤 공간에서 왔는지—그 '살아있는 시간'을 함께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설계를 담당한 스즈키 요시오가 주재하는 '다키비공예집단(焚火工藝集団)'은 창고에 남아 있던 자투리 목재와 원목을 재활용해 진열대와 가구를 만들었습니다. 공간 어디서나 창고 시대의 흔적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요.

살아있는 시간과 공간을 가시화한다 — 공간 구성 상세
CASICA 신키바점의 공간 구성은 한 방향으로 흐르는 내러티브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입구 — 카페와 그린
커다란 창고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카페와 그린(식물) 공간입니다. 델리카테슨 스타일의 카페에서 음료나 가벼운 식사를 즐기며, 풍성한 식물들 사이에서 이 공간의 첫인상을 천천히 흡수합니다.

중앙 — 숍과 갤러리
카페를 지나면 이어지는 숍 & 갤러리 공간이 CASICA의 핵심입니다.
여기서 CASICA가 일반 셀렉트숍과 근본적으로 다른 이유가 드러납니다. 진열대 위에는 다이쇼(大正)·쇼와(昭和) 시대의 고도구(古道具), 일본 각지의 민예품, 모로코나 인도에서 공수한 에스닉 러그, 현대 작가의 기명—이 모든 것이 시대도, 국적도, 가격대도 뒤섞여 플랫하게 진열됩니다.
경계를 짓지 않는 이 진열 방식이 핵심이에요. 다이쇼 시대 앤티크 식기 옆에 세토(瀬戸)의 데드스톡 도자기가, 그 반대편 벽에는 일본 전통 소쿠리와 바구니가 모로코 러그와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
"사용법을 한정하는 알기 쉬움보다, '나라면 어떻게 쓸까'를 상상하게 만드는 힘을 기르게 해주고 싶다."
— CASICA 디렉터
이 공간에서 물건을 고르는 경험은, 단순한 쇼핑이 아니라 자신의 생활 감각을 재발견하는 시간이 됩니다.

안쪽 — 가구 코너와 다키비공예집단 아틀리에
숍 안쪽에는 가구 코너와 다키비공예집단(焚火工藝集団)의 아틀리에 스페이스가 이어집니다. 다이쇼·쇼와 초기에 만들어진 가구를 현대의 생활에 맞게 리페어(수리·재구성)한 프로덕트가 전시·판매됩니다. 오래된 것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살아 숨 쉬게 만드는 손길—이것이 바로 '살아있는 시간을 가시화하는' 방식이에요.
2025년 8월 오픈 — CASICA KABUTOCHO(카시카 카부토초)
2025년 8월 5일, CASICA는 두 번째 거점을 열었습니다.
도쿄 니혼바시 카부토초(日本橋兜町)에 오픈한 CASICA KABUTOCHO는 레스토랑과 숍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복합 점포입니다.
콘셉트는 "아시아 속의 도쿄(アジアの中の東京)". 아시아 각지의 문화와 식문화가 교차하는 도쿄의 중심, 카부토초에서—동서를 넘나드는 새로운 미식과 셀렉션을 제안합니다. 신키바 본점이 창고 재생의 이야기라면, 카부토초점은 도시 속에서 살아있는 문화가 교차하는 이야기예요.
CASICA 기본 정보 한눈에 보기
| 항목 | CASICA 신키바 (본점) | CASICA KABUTOCHO |
|---|---|---|
| 주소 | 東京都江東区新木場1-4-6 | 東京都中央区日本橋兜町 |
| 가까운 역 | 신키바역 도보 3분 | 카부토초·타카라초역 인근 |
| 오픈 | 2017년 11월 | 2025년 8월 5일 |
| 시설 구성 | 숍 + 카페 + 갤러리 + 공방 + 스튜디오 + 오피스 | 레스토랑 + 숍 |
| 콘셉트 | 살아있는 시간과 공간을 가시화 | 아시아 속의 도쿄 |
| 공식 홈페이지 | casica.tokyo | casica.tokyo |
CASICA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들
- 다키비공예집단 리페어 가구: 다이쇼·쇼와 초기 앤티크 가구를 현대 생활에 맞게 재구성한 세상에 하나뿐인 프로덕트
- 세토 데드스톡 도자기: 시대의 흐름 속에 사라질 뻔했던 도자기를 새로운 맥락으로 소개
- 에스닉 러그: 후쿠오카 인기 숍 '라이트이어즈(ライトイヤーズ)'가 모로코·인도 등지에서 직접 바이잉한 러그
- TAKIBI BAKERY 홍차 시리즈: 가상의 빵집 브랜드 TAKIBI BAKERY의 전 라인업 홍차
- CASICA 오리지널: 다케우치 지기세이사쿠쇼(竹内紙器製作所)와 협업한 오리지널 박스 등
결론 — 살아있는 시간과 공간을 가시화하는 곳, CASICA
CASICA는 트렌드를 쫓는 공간이 아닙니다.
오래된 목재 창고가 간직한 시간, 다이쇼 시대 장인이 만든 가구, 모로코 사막에서 직조된 러그—이 모든 것이 시대와 국경을 넘어 한 공간에 공존하며, 보는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숍, 카페, 공방과 스튜디오, 오피스가 모인 복합 시설이라는 설명만으로는 담기지 않는 이 공간의 매력은, 직접 그 커다란 창고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에야 비로소 온전히 느껴집니다.
도쿄 여행에서 신키바는 조금 이색적인 행선지일 수 있지만—바로 그 '일부러 찾아가는 수고'가 CASICA의 경험을 훨씬 더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2025년 오픈한 CASICA KABUTOCHO는 접근성이 좋아, 처음 방문이라면 카부토초점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에요.
💡 공식 홈페이지(casica.tokyo)와 인스타그램에서 최신 전시·이벤트 정보를 확인한 후 방문하세요!

FAQ — CASICA 자주 묻는 질문
Q1. CASICA 신키바는 어떻게 찾아가나요?
A. JR 게이요선(京葉線) 또는 도쿄 메트로 유라쿠초선(有楽町線) 신키바역(新木場駅)에서 도보 약 3분입니다. 목재 창고가 늘어선 거리를 걷다 보면 창고 시대의 면모를 간직한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Q2. CASICA에서 파는 물건은 어떤 종류인가요?
A. 다이쇼·쇼와 시대의 고도구, 일본 각지의 민예품, 모로코·인도 등 세계 각국의 에스닉 소품, 현대 작가의 기명, 다키비공예집단의 리페어 가구, CASICA 오리지널 아이템까지 시대와 국적을 가리지 않는 폭넓은 셀렉션입니다.
Q3. CASICA KABUTOCHO는 신키바 본점과 무엇이 다른가요?
A. 신키바 본점이 창고 재생을 콘셉트로 한 종합 복합 공간이라면, 카부토초점은 '아시아 속의 도쿄'를 테마로 레스토랑과 숍이 융합된 형태입니다. 접근성도 훨씬 좋아 처음 방문이라면 카부토초점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Q4. CASICA의 카페도 이용할 수 있나요?
A. 신키바 본점에는 델리카테슨 스타일의 카페가 있습니다. 쇼핑 전후로 음료와 가벼운 식사를 즐기며 공간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어요. 영업시간은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Q5. 다키비공예집단의 리페어 가구는 구입할 수 있나요?
A. 네, 매장 내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다이쇼·쇼와 초기 앤티크 가구를 현대 생활에 맞게 리페어한 것으로, 하나하나가 세상에 하나뿐인 프로덕트입니다. 방문 시 재고 상황이 달라지므로 사전에 문의하거나 공식 SNS에서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쿠마 겐고가 설계한 구름 위의 도서관 —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는 유스하라초립 도서관 (0) | 2026.05.11 |
|---|---|
|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공원과 도시의 공존을 설계한 곳 — 블루보틀커피 토요스 파크카페 (0) | 2026.05.10 |
| 영화나 애니메이션 풍의 고전적인 열차를 타고 호즈카와 계곡의 절경을 감상 : 사가노 토로코 열차(嵯峨野トロッコ列車) (0) | 2026.05.09 |
| 교토에 바다가?! 여행객 가득한 교토 도심을 벗어나 바다로~꼭 가야 할 3곳 (0) | 2026.05.09 |
| 도쿄 도심에서 90분, 온천 리조트에서 주말 힐링 : 검은 온천수의 비밀, 五氣里(이츠키리) (0) | 2026.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