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장소가 있지 않으신가요?
벽 가득 책이 꽂혀 있고, 원하는 책을 꺼내 천천히 읽으면서 커피를 홀짝이는 카페. 그것도 메뉴 하나하나에 좋아하는 소설 속 이야기가 담겨 있다면—어떤 기분일까요?
그 꿈 같은 공간이 도쿄에 실제로 존재합니다.
약 2만권의 책을 자유롭게읽을 수 있다는 것으로 유명한 문학 카페, BUNDAN COFFEE & BEER(ぶんだん こーひー あんど びあ)입니다. 도쿄 고마바(駒場)의 울창한 공원 한 켠에 숨어있는 이 카페는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순례지나 다름없는 공간이에요.
지금 바로 그 매력을 한 글자도 빠짐없이 풀어드릴게요.

BUNDAN COFFEE & BEER란? — 일본근대문학관의 숨겨진 보석
고마바 공원 속 은밀한 카페의 탄생
BUNDAN COFFEE & BEER는 도쿄 메구로구 고마바(目黒区駒場)의 고마바 공원(駒場公園) 안에 위치한 일본근대문학관(日本近代文学館) 1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본근대문학관은 메이지 이후의 문학 자료를 수집·보존하는 시설로, 그 입구 안쪽 가장 깊은 곳에 마치 은신처처럼 숨어 있는 것이 이 카페예요.
카페의 방향성은 명확합니다.
"새로운 것에 눈이 쏠리기 쉬운 지금이야말로, 책을 통해 변하지 않는 감동과 마음의 설렘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를 목표로 한다."
문학관 이용자가 아니어도 자유롭게 들를 수 있으며, 입장은 무료입니다. 음료나 음식을 주문하면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약 2만권의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 이것이 BUNDAN의 가장 큰 매력
벽을 가득 채운 장서와의 우연한 만남
BUNDAN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약 2만권의 장서(一説には2万冊)입니다.
사방 벽을 가득 메운 책장에는 소설, 에세이, 만화, 그리고 사전까지—장르를 가리지 않은 풍부한 장서가 꽂혀 있습니다. 이 모든 책을 자유롭게 손에 들고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카페가 특별한 이유예요.
처음 왔을 때 어떤 책을 읽을지 계획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책장 앞에 서서 무심코 손이 가는 한 권을 꺼내는 것—그 우연한 만남이 가장 좋은 독서 경험이 될 수 있으니까요.
또 하나 재미있는 포인트. 한쪽 벽면 책장 옆에는 양관을 연상시키는 사슴 헌팅 트로피(鹿のハンティングトロフィー)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지성과 유머 감각이 공존하는 이 인테리어가 묘하게 레트로하고 매력적이에요.

다양한 좌석 구성 — 내 취향의 자리를 찾자
| 좌석 타입 | 특징 |
|---|---|
| 4~5인 테이블석 | 그룹 방문 또는 넓게 책을 펼치고 싶을 때 |
| 2인 테이블석 | 친구·연인과 느긋하게 |
| 소파 로우 테이블석 | 편안하게 반나절 책에 빠지고 싶을 때 |
| 창가 카운터석 | 혼자 녹음을 바라보며 독서하고 싶을 때 |
혼잡 시에는 합석이 될 수 있지만, 그것조차 문학 카페다운 분위기로 받아들이면 또 다른 재미가 있어요.

메뉴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있다 — BUNDAN만의 문학 메뉴
BUNDAN COFFEE & BEER를 다른 카페와 근본적으로 다르게 만드는 것이 바로 메뉴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있다는 점입니다.
문학 작품과 작가에서 영감을 받은 메뉴들—단순한 카페 음식이 아니라, 한 입 먹을 때마다 소설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만드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셰익스피어의 스콘 (シェイクスピアのスコーン) — 900엔
이 카페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입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맥베스(マクベス)》에 등장하는 스쿤 궁전(スクーン宮殿)에서 이름을 따온 스콘으로, 일반 스콘보다 한층 크고 풍성합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이 스콘은 믹스베리잼·허니넛·생크림 등 6가지 토핑 중 2가지를 선택할 수 있어요. (토핑은 정기적으로 변경됩니다.)
문호(文豪) 이름을 딴 커피들
아쿠타가와 AKUTAGAWA — 750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를 비롯한 많은 문사들이 즐겨 찾은 긴자의 노포 카페 '카페 파울리스타(カフェーパウリスタ)'에서 제공됐던 맛을 재현한 브라질 커피입니다. 산미와 단맛의 균형이 절묘해요.
| 커피 메뉴명 | 연관 인물·특징 |
|---|---|
| 芥川 AKUTAGAWA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카페 파울리스타 블렌드 재현 브라질 커피 |
| 鷗外 OUGAI | 모리 오가이(森鷗外), 자바 커피 |
| 寺山 TERAYAMA | 데라야마 슈지(寺山修司), 에티오피아 모카 커피 |
| 敦 ATSUSHI | 나카지마 아쓰시(中島敦), 모카 자바 블렌드 |
주문할 때마다 "어떤 작가와 어떤 커피가 어울릴까"를 생각하게 되는 이 메뉴 구성이 정말 재미있어요.
레몬 파르페 (檸檬パフェ) — 900엔
가지 모토지로(梶井基次郎)의 소설 《레몬(檸檬)》에서 착상한 독창적인 파르페입니다. 레몬 젤리, 그래놀라, 바닐라 아이스크림, 생크림에 패션프루트·망고 소스를 겹겹이 쌓은 구성으로, 달콤함과 산미, 식감의 대비가 인상적이에요.
소설 속 레몬의 이미지를 한 잔에 담아내는 이 파르페—문학 팬이라면 꼭 주문해 봐야 합니다.

기본 정보 한눈에 보기
| 항목 | 내용 |
|---|---|
| 정식 명칭 | BUNDAN COFFEE & BEER |
| 위치 | 일본근대문학관 1층 / 東京都目黒区駒場4-3-55 |
| 가까운 역 | 케이오 이노카시라선 고마바토다이마에역(駒場東大前駅) 서쪽 출구 도보 약 7분 |
| 영업시간 | 화요일~일요일 09:00~16:30 (L.O. 16:00) |
| 정기 휴무 | 월요일 (공휴일의 경우 다음 날), 연말연시 |
| 입장 | 무료 (음료·음식 별도) |
| 예약 | 불가 (당일 방문) |
| 공식 홈페이지 | bundan.net |
| 공식 Instagram | @bundan_cafe |
⚠️ 문학관 휴관일에는 카페도 함께 휴무입니다.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 또는 인스타그램에서 영업 일정을 꼭 확인하세요.
문학 굿즈 쇼핑도 즐길 수 있다
카페 안에서는 문학 관련 굿즈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 노트 'MONOKAKI': 노포 종이 전문점 '마스야(満寿屋)'의 오리지널 노트
- 북 커버: 2,200엔. 책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켜 주는 오리지널 디자인
- 볼펜 등 문구류
- 커피 원두: 카페에서 제공하는 '芥川', '鷗外', '寺山', '敦' 브랜드 원두를 집에서도
집에서 커피를 마시며 문호에 대해 상상하는 시간—생각만 해도 낭만적이지 않으신가요?
결론 — 약 2만권의 책, 문학에서 탄생한 메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공간
BUNDAN COFFEE & BEER는 단순한 카페가 아닙니다.
약 2만권의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는 것, 메뉴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 두 가지가 합쳐져 만들어지는 특별한 경험이 이 공간의 핵심입니다.
고마바 공원의 초록빛 나무들을 창문 너머로 바라보며, 좋아하는 문호의 이름이 붙은 커피를 홀짝이면서, 우연히 손에 든 한 권의 책을 읽는 오후—도쿄 여행에서 이런 시간을 선물로 주고 싶지 않으신가요?
다음 도쿄 여행 일정에 꼭 반나절을 BUNDAN을 위해 비워두세요. 분명히 가장 오래 기억되는 시간이 될 거예요.
💡 주말에는 웨이팅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오픈 직후(09:30) 또는 평일 방문을 추천합니다!
FAQ — BUNDAN COFFEE & BEER 자주 묻는 질문
Q1. 문학관 입장권 없이 카페만 이용할 수 있나요?
A. 네, 일본근대문학관 이용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자유롭게 카페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카페는 문학관 1층에 위치하지만 별도 입장료 없이 이용 가능합니다. 단, 문학관 휴관일에는 카페도 함께 쉬므로 방문 전 영업 여부를 꼭 확인하세요.
Q2. 책은 자유롭게 꺼내서 읽을 수 있나요?
A. 네, 카페 내 약 2만권의 장서는 자유롭게 손에 들고 읽을 수 있습니다. 단, 카페 밖으로의 반출은 불가합니다.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했다면 서점이나 온라인에서 구입하세요.
Q3. 예약이 가능한가요? 혼자 방문해도 괜찮나요?
A. 예약은 받지 않으며 모두 당일 방문입니다. 혼자 방문하기에도 매우 좋은 공간으로, 1인석 카운터와 소파석이 있어 혼자만의 독서 시간을 즐기기에 딱 맞습니다.
Q4. 어린이와 함께 방문해도 괜찮은가요?
A. 카페 자체에 어린이 입장 제한은 없습니다. 다만 공간이 작고 조용한 분위기를 중시하는 카페이므로, 어린아이와 함께할 때는 소음에 배려가 필요합니다.
Q5. 커피 원두를 구매해서 집에 가져갈 수 있나요?
A. 네, 카페에서 제공하는 '芥川', '鷗外', '寺山', '敦' 등의 커피 원두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커피 덕후라면 직접 마셔보고 마음에 드는 한 봉지를 기념으로 가져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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